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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19 오후 6:18:43 입력 뉴스 > 기자수첩

[기자수첩] ‘시끄러우면 이슈가 된다’
어린 아이까지 앞세운 집회를 보며



요즘 통영시청 앞을 지나다 보면 대형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이런저런 이유로 항의 집회를 하는 모습을 자주 접하게 된다.

 

시청 앞 휴게쉼터는 언제부턴가 집단민원의 단골 항의 집회장으로 변했다. 이로 인해 공무원과 민원인들은 확성기가 뿜어내는 고음과 굉음에 다시 2차 고충을 겪는 당사자가 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죽림 더 팰레스 주민들의 수차례 집회가 이어졌고, 19일에는 아침 8시경부터 죽림 일성유수안 2차 신축아파트 공사로 인해 인근 주민들이 소음과 분진, 매연 등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고있다며 대형 음향장비와 북, 꽹과리 등을 동원해 굉음을 쏟아내며 공사 중지를 촉구하는 항의 집회가 열렸다.

 

그 집회를 지켜보던 중 확성기를 통해 쏟아내는 여러 주장 중에 "소음 때문에 못살겠다." 라며 다같이 박자를 맞춰 내지르는 구호가 기자의 귀를 강하게 자극했다.

 

정작 자신들도 '소음 때문에 고통 받고 있다.'며 그렇게 큰소리로 외치면서 어찌 자신들이 내지르는 확성기의 굉음과 꽹과리, 북소리에 피해를 입는 일반민원인과 인근 주민, 그리고  아침부터 업무에 쫓기는 공무원들은 아랑곳하지 않는 걸까 하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집회를 여는 각 주체마다 생활권과 행복추구권을 찾겠다는 주장에는 어느 정도 타당성은 분명히 있어 보인다. 그러나 자신들의 집회로 인한 소음으로 타인이 입는 피해는 아랑곳 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러니란 말이 떠오른다.

 

전국적으로 건설사업과 헙오시설 및 지역 개발에 대한 주민과의 갈등으로 열리는 항의 집회는 '일단 반대의 목소리를 높혀 놓고 보자’라는 유형이 표준 모델이 된지가 오래다.

 

작은 사안임에도 이벤트적이고 자극적인 구호로 떠들석하게 주위의 시선과 언론의 호기심을 유도하려는 본질과 벗어나 포장된 집회가 전국적으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행복추구권을 찾겠다는 것은 헌법이 보장한 권리일 수 있다. 그 권리를 찾겠다는 데는 아무도 뭐라 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대형 확성기를 이용해 시민의 불편과 사안과는 관련없는 공적인 업무에까지 지장을 초래하게 하고, 마치 예전의 데모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집회는 분명 주변의 동감을 얻기가 힘들 것이다.

 

또 언제부턴가 이런 항의 집회에는 어김없이 갓 돌을 지난 갓난 아이는 물론 서넷 살 꼬마까지 항의 문구를 새긴 머리띠와 어깨띠, 피켓을 들고 등장하기 시작했다.

 

무슨 내용인지도 모른 채 무작정 부모들을 따라 외치고 손동작과 몸동작까지 따라 하는 모습이 애처롭다 못해 안타깝기까지 하다.

 

 

 

 

이날 "어린 아이들까지 동원을 해야 합니까?"라는 기자의 질문에 "저 아이들도 피해의 당사자다." 라는 답을 들었다. 국민의 권리인 복지와 행복 추구권은 나이를 따질 것은 없다. 하지만, 아무리 피해의 당사자고 조기 교육시대라지만 집회 현장을  가르치기에는 일러도 너무 일러 보인다.

 

또 집회에 참가한 한 엄마는 버젓이 아들에게 구호를 새긴 머리띠를 감기고 동작을 따라 하라고 시키면서도 취재기자를 향해 우리 아들 사진은 찍지 말라며 당부한다.

 

집회에 동원된 아이들은 이런 모습이 머릿속에 선한 일로 각인될 것이다. 교육의 본질은 세뇌라 했지 않은가. 이 아이들에게는 무언가를 얻기 위해 구호를 외치고, 주변을 시끄럽게 하는 것이 정당한 방법으로 인식하게 될 것이다.

 

또 아무리 주장이 옳다 해도 방법에 무리가 있고, 행복추구권 이란 볼모를 앞세워 일단'시끄러우면 이슈가 된다'는 식으로 고성이 오가는 집회는 시민들의 눈에는 어떻게 비칠까? 반대를 위한 반대로 하나의 이벤트 행사 같이 항의 자체를 즐기는 모습으로 비쳐지지는 않을까?

 

그를 증명하듯 얼마 전 장기간 항의 집회를 가졌던 더 팰래스 주민들은 물론, 이날 집회도 각  언론사에 팩스와 이메일을 통해  알렸다고 한다.

 

그러나 그 집회를 알리는 문서에는 집회의 이유나 피해의 요지를 설명한 내용은 전혀 없었고, 집회 자체만을 알려 달라는 듯 보도를 요청하는 문구 뿐이었다.

 

'대화와 타협은 차후 일이고 일단은 시끄럽게 떠들어 놔야 협의에서 우위를 점한다.' 또는 '우는 아이 젖준다 '는 식의 항의 집회가 사회 통념을 넘어 교묘한 언론 플레이와 자극적인 퍼포먼스까지 가미되고 있는 실정이다.

 

어떤 일이든 동전 같은 양면성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시대의 흐름에 의한 개발은 앞으로도 계속 진행 될 것이고, 공사기간 동안 분진과 소음은 어쩔 수 없는 필요악인 면이 많을 것이다.

 

또 그 공사로 인해 내 집 마련의 꿈을 기다리는 이들도 있을 것이고, 그로 인해 생기는 주변 주민들의 인프라와 경제적인 이익도 있을 것이다.

 

물론, 관련 기업은 최소한의 인근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려 나서야 할 것이고, 대화의 창을 열어 놓고 민원창구 등을 개설해 주민들과 적극적인 대화의 자세를 보여줘야 할 것이다.

 

한 발씩 물러서는 양보의 마음이 해결의 실마리라는 건 건설사 측도 피해를 주장하는 주민 측도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 아닌가?

 

선진국에서는 이 같은 분쟁에 대해 일종의 시민참관제도인 옵저버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고 한다. 옵저버 제도란 집회현장에서 조정자 내지는 평화유지자 역할을 수행하며 시민들이 주체가 되어 직접 분쟁의 사안들을 검토하여 합당성을 판단하며 중재하는 제도다.

 

이 같이 우리도 보다 민주적이고 순리적인 해결점이 분명 있을 것이다. 대형 확성기에서 내뱉는 소리가 시민들과 공사관계자들에게 더 강하게 더 잘 전달 될 것이라는 생각은 분명 잘못된 판단이다.

 

마스크를 쓴 묵언의 촛불시위는 말 한마디 없어도 전 국민을 움직였다. 명분이 확실하면 작은 묵언의 항쟁이  더 강한 힘을 발휘한다는 것을 우리는 다시 상기해야 한다. 

 

아울러 통영시도 근본적인 시위발생의 원인해결을 위한 사회적 노력이 공론의 장에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해소될 수 있도록 적절한 중계 창구를 열어야 할 것이다.

 

 

 

 

 

 

 

 

김종수기자(tyinews@empal.com)

       

  의견보기
너희가 언론이냐
기자양반 건설사에서 분양 전단지 한건 해줬나 보네.. 기자수첩 졸고 자빠졌네... 집에가서 소나 키우시는게... 2011-10-07
자녀사랑
아가들아, 니네 부모한테 불만 있거나 말 안들어주면 앞으로 '*** 물러가라 부모자격 없다.나좀 살자. 내 가슴에 피멍든다.'라고 쓴 피켓들고, 머리에 수건매면 된다...부모한테 배운게 그런건데 뭐... 2011-08-24
조용히
집회를 하기전 민원을 해결하는 건설사의 민원해결이 필요한듯 소음, 분진을 최소화하며 민원에 적극 대응하면 되는 것 아닌가 나도 아파트 살지만 아파트 분양은 해놓고 하자에 대해서는 나몰라라하는 식의 대응은 건설사들의 오래된 관행아닌가 어떻게 해서든 주민의 관리부족으로 몰아가면 다인가 2011-08-22
주민
아파트 신규 허가지역이 주영1,2,3차 일성2차 라고 신문 기사 본적이 있는데.. 그 주변은 과밀화 되긴 됐어,,주차난등 문제들이 많긴 많더라.. 2011-08-22
김똘똘이
협상에 얼마 달라하지 많이줄까 일성에 더괴롭혀라 많이줄때까지ㅋㅋㅋ...죽도록괴롭히자 ㅎㅎㅎㅎㅋㅋㅋㅋ 2011-08-22
통영이
부분별한 아파트 허가라뇨? 뭘 모르시는 모양이군요 당신들이야 말오 무분별한 항의만하고 있는 거죠 죽림신도시는 계획구역입니다. 메립당시부터 여기는 아파트 여기는 공업지역 여기는 학교, 분명히 구분지어 며기 되어있죠 아파르 구역이 아니곳에 들어선 아파트 있으면 말해보시오.. 2011-08-22
죽림사랑
초점이 기자의 개인적인 견해에 맞춰지는 듯 하네요 집회의 단점만 꼬집을 것이 아니라, 건설업체측 민원을 제기했을 때 그것이 시정되었다면 집회까지 이어졌을까요? 그럼 기자님 죽림에 무분별한 아파트 허가에 대해선 말씀이 없으십니까? 죽림 무분별한 아파트 허가는 신문에 어제 오늘 떠들어댄 이야기가 아니죠 자녀 교육을 운운하기전에 이런 행정적인 측면이나 근본적인 원인을 이야기 하시는 분은 한명도 없으시네요 2011-08-22
통영시민
인간들아 창피한줄 알아야지 지자식들앞세웠어 자식들이 뭘보고배울꺼고 정신좀차리시오 2011-08-21
그래그래
김기자의 본 기사는 통영인터넷 뉴스의 기자 역량을 보여준 기사입니다.기자의 역량만큼 존경 받을수 있는 통영인터넷 뉴스를 기대합니다. 2011-08-21
내가누구게
김기자님 파이팅 역시~ 당신 답네요. 2011-08-21
구경꾼
우와 재밌다. 앞으로 항의집회 하라쿠몬 시민들에게 먼저 물어보고 하시오. 꽹과리는 괜찮은지, 북은 괞잖은지, 등등 그 교회어디지는 몰라도 그 앞에서 북치고 쾡과리치고 하는 모습도 모겠네.... 재밌겠다. 한마디도 버타몬 떡고물이라도 생긴다 이 말이제 우리 옆집에도 새집 짓는데 나도 조금 배가 아프기는 하다...ㅎㅎㅎ 2011-08-21
그냥 들려봤어
파 내르바 어쩌고 이름 단 사람 그런 말을 계속하다가는 오히려 통영시민이 그 교회 앞을 찾아가는 일이 발생할지도 모르겠군요. 자중하시오 생각이 짧았다 생각되면 조용히 있는 것이 최고, 기자가 멘날 당신들 중계방송만 하지는 않겠죠. 나는 이 기자수첩 최근에 가장 만에 들구마는... 2011-08-21
머리쥐내리네
피네르바 당신 진짜 피 내러봐? 어디 아이들을 대모에 이용해 놓고 민주 어쩌고 한단 말이고 그렇게 생각이 없으니 그런 행동을 했겠지 길을 막고 물어보시오. 시청 앞에서 머리띠 두르고 북치고 캥가리치고 물러가라 물러가라 어른 따라하는 유치원생이 정상으로 보이는지? 또 그 엄마는 정상으로 보이는지 콩심은데 콩나고 .....이만 할라요 입 아프다. 2011-08-21
머리 피 내리네
피 네르바 씨 지금 무슨 말을 하십니까 어디에 기사가 강제로 아이들을 데리고 나왔다고 합니까. 또 거것이 아님 아이들이 제발로 왔다는 말입니까? 분명 자식을 데리고 나온 부모겠지지요. 기자는 이런식의 집회가 교육적이지 못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지요 2011-08-20
파 네르바
기자님께 묻습니다. 기자님은 한번도 촛불집회에 참여해보지 않았나봐요? 어린아이부터 노인들까지 나와서 자신의 권리와 의지를 주장하는 일은 의식 있는 시민으로서의 마땅하고 당연한 일입니다. 기사를 보니 아이들이 부모손에 끌려 억지로 나왔다는데 기자는 그 아이들과 인터뷰를 해보았나요? 인터뷰도 하지 않고 개인의 생각을 기사화시키는 일은 기자로서 할 일이 아닌듯 한데요. 사실에 근거한 기사를 써야죠. 2011-08-20
시청이웃주민
시청 부근에 살고 있는 주민입니다. 당신들은 당신 집 부근에서 공사하는 소리만 시끄럽지, 당신들 때문에 아침부터 공사소음보다 더 듣기 거북스러운 소리를 듣는 시청주변 주민들은 생각해보셨나요? 당신들이 진정으로 그 공사로 인하여 행복추구권을 침해당했다면 당신들의 행동으로 침해받는 사람은 없을까요? 2011-08-20
원문사람
보소 무슨 말을 하겄소 지 새끼 얼굴 팔릴일인데... 쯔쯔 우짜다가 돈좀 주라 이말이지, 더 팰리스 어쩌고 거기도 돈 받았다는 말이 돌던데.... 2011-08-20
장대사람
아들 앞세웠던 부모들은 와 꿀먹은 벙어리고 무슨 말이라도 해야잖아! 2011-08-20
지나다가
맞다 맞아! 고함지른다고 다되면 안되는 일이 없겠제 2011-08-20
시첨옆집
언젠가 진짜로 언젠간 이런 기사가 나올줄 알았지롱 확~ 입에서 욕나오는데 마이 참았다잉 인자는 나가 안참는다 고함을 지를라면 너거 집에서 질러라~ 사람좀 살자 응 2011-08-20
미수동
아무리 정상한 사유가 있더라도 아이들까지 동원한 집회는 비난 받을 만 합니다. 기자님께서 획심을 잘 보신듯 합니다. 집회를 하는 쪽엣서는 다른쪽을 편드는 보습으로 비쳐질 수도 있지만, 현 시대의 집회 문화를 정확히 표현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속이 후련합니다. 그러나 정상적이 집회는 허용되어야겠지요. 기자님은 방법의 정당성을 말하는 것 같군요.. 동감합니다. 2011-08-20
통영이
오랜만에 기자적 양심을 보는 듯 합니다. 눈에 보이는 것만 보도한 기사보다 큰 틀에서 바라 본 집회문화에 대한 딱금한 충고, 정말 동감하는 글입니다. 자중과 타협을 당부하는 그래서 사회를 고발하기 보다는 이끌고 유도하는 내용의 기자수첩, 이런 유형의 글이 많기를 기대합니다. 2011-08-20
시민
교회사람들 생떼쓰는 거라는 소문이 파다하던데..원 참.. 2011-08-20
바른소리
정말 우끼네요. 정작 자기들도 피해를 주고있으면서...이런 몰염치가..더팰리스 입주민 그대들이 어린 자녀들까지 내세우면서 하는짓이 자신들에게 부끄럽지않소이까? 제발 그만좀 하시고 조용히좀 삽시다요. 2011-08-20
님비핌비
더팰리스 아파트 지을때에 분진과 덤프트럭에서 떨어진 진흙 같은 걸로 내 차가 많이 지저분 해셔 세차비도 많이 나오고, 차도 많이 밀리고 시끄러워 미치겠더라..일단 팰리스 입주민들에게 손해배상 청구해야겠다. 그리고 지금은 모 교회에서 주최가 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맞나요? 자녀들에게 참 좋은 교육 시켜 주네요...이런식이라면 그 땅에는 아무것도 들어서지 못하겠네요. 이게 무슨 이기주의의 극치입니까? 2011-08-20
통영시민
100만원주고보내라 2011-08-20
통영시민
좋은 글입니다 ! 대 공감합니다 ~~ 과연 진짜 주민들이 맞는지도 의심되는 부분입니다.. 사실 2011-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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