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을 비롯한 조선 수군들이 먹었던 음식인 ‘이순신 밥상’ 전문 음식점이 처음으로 통제영의 고장 통영에 문을 열었다.
6일 오후 5시 용남면 화삼리에서는 경남도와 통영시 관계자 150여명이 모인 가운데 `이순신 밥상' 1호점인 `통선재(統膳齋)' 개업식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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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밥상 1호점이 위치한 이 곳은 임진왜란 시 경상우수영 소속 군관들이 이 충무공에게 적정을 알렸다고 난중일기에 기록 되어져 있는 역사적 의미를 담고있는 자리다. |
이순신 밥상 1호점(대표 전현택)은 1592년 한산대첩이 벌어졌던 한산도 견내량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위치했으며 지난해 10월 공모를 통해 결정됐다.
이 날 개업식은 테이프 절단식과 현판식, 경과보고 등이 진행됐으며 참가자들이 직접 `이순신 밥상' 요리를 맛보는 시식회 시간도 마련됐다.
‘이순신 밥상’은 경남도가 이순신 프로젝트 사업의 하나로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이 즐겨 먹었던 음식을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재현한 것이다.
이순신 밥상 1호점 메뉴는 이순신 장군이 즐기던 장국밥(8,000원), 통영향토 나물 및 해조류를 이용한 비빔밥(골동반, 8000원), 방풍탕평채·태면·대합구이 등으로 차려지는 이순신 밥상(1만5,000원), 대구껍질누루미·연포탕·수어찜 등 코스 요리인 통제사 밥상(3만5,000원)등 4종류의 메뉴가 준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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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판식을 마치니 '통선재' 가 모습을 드러냈다. |
이순신 밥상 음식점에서 조리하는 음식은 자연 재료를 이용하고 인공 조미료를 쓰지 않는 웰빙 음식이다.
경남도는 이순신 밥상에 대해 지난해 6월 상표 특허 출원했다.
이순신 밥상 1호점은 이순신 장군이 거북선을 타고 왜구를 무찔렀던 한산도 앞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 위치해 관광객들이 이순신 장군과 관련된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음식을 즐길 수 있다.
경남도와 통영시는 오는 14·15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리는 2010 서울세계관광음식박람회에도 이순신 밥상을 출품해 널리 알릴 계획이다.
또 이순신 밥상 1호점 운영성과를 분석해 2~3호점을 공개 모집하는 등 이순신 밥상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특히 올 연말 거가대교 개통과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등 남해안을 찾는 관광객이 반드시 이순신 밥상을 체험할 수 있는 경남의 대표적인 음식으로 육성해 전통한식 세계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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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선재 주인장 전현택 대표가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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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밥상 1호점 개점식에 도지사를 대신해 이효수 관광진흥과장이 참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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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헌규 통영시장 권한대행은 "400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 이순신 밥상을 재현한다는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역사적 의의를 담고있다"며 "이 음식들을 관광브랜드화해서 통영의 전통음식문화를 대외적으로 널리 알리는 동시에 관광객 유치에도 힘쓰자"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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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관광컨텐츠개발원 정구점 대표 교수가 내빈들에게 이순신 밥상의 개발 과정과 특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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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제사 밥상이 차려졌으니 이순신장군의 등장은 당연한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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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사 밥상은 전복죽·해초전·대구껍질누루미·유곽(대합·조개구이)·연포탕·숭어찜·젓갈 등 22종의 음식으로 차려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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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장국밥은 장국밥·장군지·젓갈·침백채(백김치)로 되어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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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순신 밥상은 해초무침·젓갈·장군지·방풍탕평채·조개구이·생선구이·꿩청국장 등 14종의 음식으로 구성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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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골동반은 비빔밥·장군지·젓갈·장국이 상에 올라온다 |
이순신밥상(1호점) 메뉴
메 뉴 |
내 용 |
비 고 |
통영장국밥 |
장국밥, 장군지, 젓갈, 침백채(沈白菜) |
4종 |
통영골동반 |
비빔밥, 장군지, 젓갈, 장국 |
4종 |
이순신밥상 |
통영남새, 태면, 죽, 해초무침, 젓갈, 장군지, 방풍탕평채, 조개구이, 생선구이, 꿩청국장, 침백채, 밥, 국, 후식(보리식혜) |
14종 |
통제사밥상 |
죽(전복죽, 석화죽), 해초전(굴, 파래 등), 통영남새, 태면(메밀국수), 방풍탕평채, 대구껍질누루미, 유곽(대합 조개구이), 해초무침, 어해조배, 수어찜(숭어찜), 생선구이(계절별), 연포탕(소고기, 두부, 생강채를 넣은 국), 전복침채, 꿩청국장, 침백채, 나물, 젓갈(해삼, 멍게 등), 장군지, 국, 밥, 후식(상화병, 오미자 차) |
22종 |
o 젓갈 : 굴젓, 꽃게장, 볼락어젓, 멍게, 오징어, 까나리 등
o 장군지 : 표고버섯, 곰취, 두릅, 가죽, 죽순, 산마늘, 시금치, 방풍나물 장아찌 - 3년 숙성
o 침백채 : 배추를 깨끗이 씻어 한동이에 소금을 넣고 하룻밤 지난 후에 다시 씻어, 소금을 뿌려서 독에 넣고 물을 알맞게 붙는다(백김치)
o 통영남새 : 천마, 당귀잎, 치나물(야생초), 시금치(텃밭) 등 이용한 나물 * 남새 = 채소
o 방풍탕평채 : 마나리과에 속하는 채소(방풍)와 해삼, 꽃게 등으로 만든 음식
o 대구껍질 누루미 : 대구껍질에 꿩고기, 마른표고, 참버섯 등을 넣어서 만든 음식
o 유곽 : 조개에 여러 가지 양념으로 만든 조개구이
o 어해조배 : 어패류(전복, 해삼, 멍게, 조개 등), 해조류(미역, 다시마 등)로 만든 음식
o 남새 : 심어서 가꾸는 채소(무, 배추 등)
o 연포탕 : 소고기, 두부, 생강채를 넣은 국
o 상화병 : 밀가루를 막걸리로 반죽하여 부풀게 하고, 꿀, 팥, 채소, 고기볶음 등의 소를 넣어 시루에 찐 떡
o 방풍나물 : 맛이 나고 독특한 향을 가지고 있어 해물요리와 어울리는 채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