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펜한국본부이사 시인 김철민
우리민족의 대이동은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볼 수 없는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특이한 정경이기도 하다.
오늘은 추석 절이라 오랜만에 동그란 달을 바라보고 일 년 중 가장 크고 밝다는 팔월 한가위 달이다. 그래서 예로부터 4대 명절의 하나로 이 날을 가장 즐겨왔던 것이고 하늘은 맑고 기후가 서늘하며 햇곡식과 햇과일이 풍부하여 모든 것이 풍성한 한국의 아름다운 계절을 가진다.
더구나 들판에는 오곡백과가 황금물결을 이루며 익어가고 쟁반 같은 보름달이 떠오르는 날이다 그래서 우리들의 마음은 기쁘고 즐겁다.
해가 거듭될수록 방방곡곡에서 흩어져 살고 있는 가족들이 고향을 찾는 민족의 대이동이 해마다 연출되는 큰 명절로 자리를 잡는다.
각 가정에서 이른 새벽에 일어나 세수하고 몸을 정결히 한 후에 새 옷을 갈아입고 조상의 차례를 지내며 성묘를 가고 그동안 집을 떠나 살던 가족들은 이 날 정든 고향으로 돌아와 부모님과 함께 정담을 나누고 외지에 나가 있던 일가친척들도 이 날은 만나서 회포를 푸는 날이기도 하다.
옛날 어른들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 같기만 해라’고 하는 말들을 하시곤 했다.
그런데 올해도 고향에 가고 싶어도 마음대로 갈 수 없는 제2차 코로나질병으로 전국으로 확대되어 아쉬움의 추석이 되어 제발 고향에 오지 말라는 부모님의 부탁 전화를 받고 마음의 갈등을 겪으며, 아예 해외로 목적지를 바꾸어 떠나는 경우 또한 예년에 비해 월등하게 많다고 한다.
특히, 여야 정치인과 국회의원들 제발 언행을 조심하고 싸우거나 헐뜯지 말고 추석날에 고향 내려가 전통시장에서 상품과 햇과일 한보따리 사가지고 경로당과 및 보육원에 들러 민심을 살피며 이야기를 잘 들어보자.
신뢰와 정직하고 사랑의 정치로 감동시키고 배려와 봉사하는 참 일꾼이 바른 정치인이다.
이런 분들을 국민들은 잘 살펴보아야한다 표는 거 져주는 것이 아니고 공짜도 아니다.
우리는 추석을 공휴일로 노는 날이 아니라 아름다운 미풍양속을 이어 받아 경건한 마음으로 조상들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올리고 이웃사랑의 정신과 웃어른 공경의 정신을 배우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우리 주위에 모두가 같이 즐겨야 할 추석날 어려운 처지를 벗어나지 못한 채 외롭고 쓸쓸히 보내는 이웃이 없는지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하면 그들과 같이 즐거운 명절을 보낼 수 있는지 한 번쯤 되돌아보는 마음가짐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난번 천재지변 속에서 신음하는 노인들과 어린이들을 비롯해 폭우로 집이 무너지고 수해를 입고 학교 강당에서 천막을 치고 임시로 주거활동을 하는 불우 이웃들과 같이 보내는 것이 봉사와 사랑이다.
우리 젊은이들은 이 한가윗날을 맞아 맑은 정신 속에 건전함을 마음껏 맛봄과 아울러 조상들이 빛내온 전통문화에 대해 공부하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슬기롭게 받아들여 조상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그냥 먹고 논다는 생각이 아니라 이 아름다운 계절에 풍성함을 준 자연과 조상에 거듭 감사하고 부끄럽지 않은 후손이 되도록 자기 자신을 잘 가다듬어야 한다.
이제 우리가 추석을 맞이하는 자세는 어떤가요?
우리의 선조님들처럼 마음의 벽을 허물고 이웃과 따스한 정을 나누고 있나요?
추석을 맞아 조상의 음덕(陰德)을 항상 마음에 깊이 새기며 보다 성숙한 민주시민으로 거듭 태어나도록 노력하고 우리 모두 마음이 벽을 헐고 북한과 이웃과 함께 따뜻한 정을 나누어 보자.
명절 때만 되면 남편들의 간은 더 커져서 보란 듯이 시댁 식구들 앞에서 아내들을 종 다루듯 호기를 부리기 일쑤이지만 그래도 쓰라린 가슴을 누가 달래주고 씻어 줄 것인가를 특별히 고민해야 하고 그래야 가정이 편 하다라는 말 명심해라 남편들이여~
추석에는 특히 인성교육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되고 한 마디로‘사람 됨됨이’를 더 중시하고 ‘가정보다 좋은 학교가 없고 부모보다 더 좋은 교사는 없다’고한다.
어릴 때부터 조상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을 배우고 익힐 수 있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