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해설사 단체톡방에 올라 온 개인 신상 정보 일부가 담긴 승선권... 불법으로 유출 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승선권의 당사자인
A해설사는 “개인정보 보호를 받지 못했다” 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통영시 일부 문화관광해설사들이 파벌을 형성하며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문화관광해설사들이 정보 교환으로 이용하고 있는 단체톡방에 개인 신상 정보 일부가 기재 된 승선권 한 장이 올라오자 승선권 당사자인 A씨가 “개인정보 보호를 받지 못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해당 승선권은 A씨가 지난 해 12월 16일 한산도 제승당에서 해설사 일을 끝내고 통영항으로 이동하면서 발부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이 승선권은 선박 관계자가 회수하여 폐기 처리 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유출이 의심되고 있다.
이에 A씨는 승선권 사진을 올린 동료 해설사 B씨에게 내려 줄 것을 수차례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사법 당국에 고소하면서 심각한 내홍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실제 이 승선권에는 이름뿐만 아니라 성별, 주민등록 앞 6자리, 전화번호 일부, 승선 시간, 심지어 승선 금액까지 상세히 기재되어 있어 신상이 털렸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B씨는 개인 정보 유출뿐만 아니라 평소 단톡방에서 거듭하는 본인에 대한 조롱, 신상 비하 문자 올리기 등으로 인해 정신적, 신체적 피해를 입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 이 사건으로 인해 정신의학과 임상심리사와의 상담을 통해 우울증 최고 단계를 판정 받았고, 계속되는 불면증과 대인기피증, 소화불량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통영시의 문화관광해설사 관리도 적절한지 논란이 일고 있다.
A씨는 “B씨가 나에 대한 불만이 있으면 개인 문자나 만나서 이야기 하면 될 것을 단톡방에 올려 통영시 전체 해설사가 볼 수 있게 한 것은 의도적으로 나를 폄훼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계속 된 사과 요구와 개인 신상이 담긴 승선권 삭제 요청에도 무시 하는 형태는 악질적인 행동으로 밖에 생각 할 수 없다”면서 철저한 조사를 통한 처벌을 요구했다.
또한, 승객의 승선권을 회수해 즉각 폐기해야 함에도 B씨에게 불법 유출시킨 선사 관계자도 찾아 처벌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한편, 통영시에는 역사와 문화에 대한 기본소양과 해박한 지식을 갖추고 문화유적지를 찾는 관광객에게 재미있는 해설서비스를 제공함으로서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외국어 구사 가능 해설사를 비롯해 모두 23명이 주요 관광지에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