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최종편집일 2026-07-27 17:39

  • 오피니언 > 독자기고

욕지 해상풍력발전 문제…선출직 공무원 나서야

황금 어장 파괴 주범, 통영이 얻는 이익과 피해 정확히 알자

기사입력 2025-08-11 17:25 수정 2025-08-12 17:50

페이스북으로 공유 트위터로 공유 카카오 스토리로 공유 카카오톡으로 공유 문자로 공유 밴드로 공유
정동영  전 경남도의원




천혜의 자연환경과 풍족한 어족 환경을 지닌 욕지도 해역에 해상풍력발전단지가 추진되고 있어 지역사회의 여론이 비등하다, 필자가 보기에 이 사업에 대한 추진 여부는 아주 간단히 접근해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이 사업으로 인해 우리 통영이 얻는 이익과 피해를 정확히 형량(衡量)해서 시민들과 함께 공론화를 통해 판단하고 결정하면 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무엇 때문에 이렇게 문제가 장기화되며 명확한 결론을 내리고 있지 못하나? 그것은 바로 시민들에게 권력을 위임받은 선출직들의 의도적인 무관심 내지, 방조에 있다고 생각한다.

 

 

언론에 보도된 자료에 의하면 욕지 해상풍력발전단지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인 현대건설에서 추진하는 것으로 충남 태안 학암포(160MW), 태안 안면(400MW), 전남 영광 각이(400MW), 고흥 탕건여(160MW) 등과 함께 욕지 좌사리도에 360MW(메가와트) 규모로 건설된다고 한다. 사업비는 약 1조원에 2027년 착공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고 한다.

 

 

이에 직접적인 피해가 예상되는 통영수협, 욕지수협, 멸치권현망수협, 그 외 크고 작은 어업규모의 어민들과 환경단체들을 중심으로 여러번의 반대시위와 토론회 등을 개최하며 시민들을 상대로 반대여론 확산에 주력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지만 해결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필자 역시 지난 제11대 도의원일 때 2019년 제363회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이 사업의 부당성을 전 도민에게 알렸을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등에 언론기고를 통해 끊임없이 이 사업이 철회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그것은 우리 통영시민들의 절박한 외침을 외면할 수 없었기도 하거니와 무엇보다도 통영의 미래에 이 사업이 주는 폐단이 불가역적일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된다면 이익을 얻는 자는 국내 대기업을 비롯한 외국기업 등 몇몇 관련자에 불과할 것이다. 이에 비해 그 피해는 실로 계량할 수 없을 만큼 막대하리라 예상된다. 우선 어족자원의 황폐화로 개도 만원 짜리를 물고 다닌다는 욕지도의 영화(榮華)도 이제 영원한 전설로 결코 되돌아올 수 없는 현실이 될 것이며, 둘째 엄청난 규모의 환경파괴로 한려수도의 수려한 경관은 옛 구호에 불과하게 될 것이다.

 

 

잘 아시다시피 서해안의 뻘밭과 같은 환경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청정하고 깨끗한 욕지도 주변 해역에 기괴한 거대 구조물이 들어선다면 환경 파괴를 넘어 재앙이 될 것이 분명하다. 더욱이 얼마 전 남해안 아일랜드 하이웨이로 한산도, 미륵도, 사량도, 수우도가 연륙되면 결국 욕지권역만이 툥영의 유일한 섬으로 남을 것인데, 과연 마지막 남은 섬마저 해상풍력이 자리잡고 있다면 과연 누가 통영을 청정 해역이라 말할 것이며, 수려한 한려수도라 하겠는가?

 

 

마지막으로 이 사업의 추진으로 돈 몇 푼에 자손 대대로 물려줄 우리의 소중한 자연환경과 황금어장을 팔아넘긴다는 풍토가 만들어지게 된다면 어느 누가 애향심을 갖고 통영에 대한 애정을 간직할 수 있겠는가? 이것이 과연 통영다운 일인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볼 일이다.

 

상황이 이러할진대도 통영시민의 대리인이라 할 국회의원과 시장은 이 문제에 얼마나 공감하고 해결의지를 갖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그저 처삼촌 산소에 벌초하듯 상투적으로 법과 원칙에 따라 해결하면 된다는 원론 아닌 원론적인 입장에만 머물러 있지는 않은가? 통영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어떻게 이런 중차대한 일에 소극을 넘어 무시에 가까운 태도를 보일 수 있다는 말인가?

 

선출직의 본연의 임무는 바로 시민을 대리하는 일이다. 국회의원은 중앙정부와 국가를 상대로, 도의원은 경상남도를 상대로, 시장과 시의원은 통영시를 상대로 통영시민의 권한을 위임 받아 성실히 그 임무를 대신해 주민의 복리증진을 제일 과제로 두고 활동하는 대리인들이다. 그저 선출된 권력에 취해 그 본연의 임무를 망각하고 권력 놀음에 집중한다면 누가 그들을 대리인이라 하겠는가?

 

욕지 해상풍력발전단지의 문제는 단순히 욕지해역에 해상풍력발전단지 하나가 생기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이것의 해결 귀추가 곧 통영 선출직 공무원들의 기본 의식을 엿볼수 있는 하나의 시금석으로 여겨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제는 우리 지역 국회의원과 시장, 도의원 등 선출직이 앞장서서 시민들의 깨어있는 힘으로 이 문제가 공론화되어 정상적으로 잘 해결되길 기대하고 지켜보면서 이 글을 맺는다.







 

 
통영인터넷뉴스

(tyinews@empal.com)

  • 등록된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