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장 선거가 믹판에 서로 상대측을 비난하는 난타전을 펴고 있다.
1일 양 진영은 앞다투어 기자회견을 자청해 "강석주 후보는 금권선거 전말을 밝히고 즉각 사퇴하라" "천영기 후보의 가족 스캔들 은폐를 위한 날조를 강력 규탄한다"며 날을 세웠다.
먼저 국민의힘 천영기 통영시장 후보는 통영시청 브리핑룸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통영시민의 신성한 주권이 행사되는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달 29일 오후 통영의 공정선거 근간을 송두리째 흔드는 대낮 불법 금권선거 현장이 시민들의 눈에 발각됐다. 더불어민주당 강석주 통영시장 후보 캠프의 인사이자, 강 후보가 줄곧 ‘합리적 보수’라고 치켜세우며 원팀임을 그토록 강조해 온 K모 전 도의원이 식당에서 타인의 식사비를 대납하다가 현장에서 적발돼 경찰에 조사를 받았다”고 일침했다.
K모 전 도의원은 지난달 29일 통영시 무전동 한 식당에서 식사비를 대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천 후보는 “강석주 후보에게 묻는다. 본인이 머물다 간 자리에서 본인의 선거를 돕던 측근이 현금을 꺼내 식사비 대납을 감행했는데도 이것이 본인과 무관한 일인가. 이번에도 ‘개인의 일탈’이라며 꼬리 자르기를 시도하겠는가. 본인이 직접 명함을 돌리고 간 이후에 대납이 이뤄졌다는 것은 이번 사건이 개인의 일탈을 넘어 캠프 차원의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사전 모의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합리적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아들의 사생활 의혹을 제기하는 상대 진영과 일부 언론을 향해서는 "본질이 호도되고 있다. 아들의 부적절한 관계나 가정 파탄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는 허위 사실이다. 사실관계 자체가 맞지 않으며 이미 당사자인 아들이 관련 내용을 고발해 수사가 진행 중이다. 오히려 피해자로 자처하는 인물로 부터 5억원을 요구 받은 녹취록을 확보하고 있다"며 공개를 예고 했다.
한편, 강석주 후보도 선거사무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국민의힘 천영기 후보 측의 거짓 선동 및 금권선거 사기극에 대해 고발 조치했다"고 밝혔다.
강 후보는 “선거를 불과 이틀 앞두고 통영의 공정한 선거판을 진흙탕으로 만들려는 국민의힘 천영기 후보 측의 추악한 거짓 선동과 이에 동조한 일부 언론의 편파 보도가 극에 달했다. 자신들의 도덕적 파탄을 가리기 위해 피해자의 피눈물 나는 폭로를 ‘강석주 캠프의 기획’으로 둔갑시키고, 확인되지 않은 사안을 ‘불법 돈봉투 현행범 체포’라는 초대형 가짜뉴스로 날조한 천영기 후보 측의 공작 정치를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석주 후보는 “우리 캠프에 대한 명예훼손이자 비열한 음해 공작을 자행한 천영기 후보를 사법기관에 즉시 고발 조치했다. 천영기 후보 아들의 사생활 추문과 채용 의혹은 가정이 파탄 지경에 이른 피해 당사자가 피눈물을 흘리며 언론사를 직접 찾아가 폭로하면서 세상에 알려진 사실이다. 그럼에도 천 후보 측은 아무런 객관적 근거도 없이 이를 ‘강석주 캠프가 배후에서 조종한 정치 공작’이라며 새빨간 거짓말을 공식 성명서로 발표했다. 자신들의 추잡한 허물을 덮기 위해 경쟁 상대에게 없는 죄를 뒤집어씌우고 배후설을 날조한 천영기 후보 측의 야만적인 범죄 행위에 대해 공직선거법 제251조(후보자비방죄)를 적용해 법의 준엄한 심판을 받게 만들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선거의 공정성을 엄격히 수호해야 할 선관위 직원의 심각한 불법 위반 사항에 대해서도 통영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했다"면서 "선관위 직원은 조사 절차를 거치지 않고 당일 그 자리에서 선거법 위반이라고 단정 지었다"고 성토했다.
한 원로 정치인은 "더불어민주당 강석주 후보의 ‘강한 캠프’와 국민의힘 천영기 후보의 ‘전진 캠프’가 통영시민을 위한 정책 대결은 뒤로 하고 엉뚱한 비난전으로 귀결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흘러가는 목소리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