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통영시의원들이 2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달 30일 국민의힘과 잠정 합의했던 의장단 구성 방안이 당일 아침 파기됐다고 주장했다.
이날 민주당 원내대표인 최미선 의원은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수차례 협의를 거쳐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자리를 어느 한쪽이 독식하지 않는 방향으로 뜻을 모았고, 이를 지난달 30일 공동 발표하기로 했지만 협의 취소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배경에 정점식 국회의원의 개입이 있었다. 무소속 의원을 의장으로 앞세우는 방향으로 지침이 내려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폭로하며, "국민의 힘 의원으로부터 직접들었다” 고 확인했다.
민주당측에 따르면 양당 대표단은 최근 전반기 원 구성안에 합의했다. 민주당이 의장과 기획행정위원장, 산업건설위원장을 맡고 국민의힘이 부의장과 의회운영위원장을 맡는 형태다.
제10대 통영시의회의 정당별 의석 수는 더불어민주당 7명, 국민의힘 6명, 무소속 1명이다.
개원 이래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하면서 의장. 부의장은 물론 상임위원장 3 석을 민주당이 차지할 걸로 전망됐다.
하지만, 만약 무소속의원이 국민의 힘과 손을 잡게 되면 7대7 이 되고 무소속 전병일 의원이 의장에 출마하게 되면 동률 투표가 되고, ′다선, 연장자′ 선출 규정에 따라 전 의원이 의장으로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과감히 전병일 카드를 버리고 국민의 힘과 협치라는 이름으로 사실상 의장단 배분에 나선 것이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밝혀졌다.
민주당 의장 후보로 선출 된 정광호 의원은 “이번 사안은 협치도 균형도 아니"라고 규정하며, ”무소속 의원을 앞 세울 경우 오히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조차 실질적 역할을 갖기 어려워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즉, 국민의 힘이 전병일 의원을 의장으로 밀면,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자리는 모두 민주당이 독식하겠다는 것이다.
국민의 힘 내부에서도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는 후문이 들려오고, 일부 재선 의원들의 반발이 표면에 드러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원 구성을 둘러싼 대립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를 통틀어 최다선인 4선 의원인 전병일 의원은 “보수 정치인으로서 책임을 다해 국민의힘과 함께 다가오는 총선, 대선, 4년 후 지방선거까지 보수의 길을 걷고, 통영시 발전과 지역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강조하면서 국민의 힘 의원들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통영시의회는 오는 6일 임시회를 통해 제10대 통영시의회 전반기 의장단을 투표를 통해 선출하기로 했다.
통영시의회 회의 규칙에는 1, 2차 투표는 제적의원 과반수 이상(8명)이 출석하고 출석의원 과반수 이상을 득표해야 하며 동수일 경우 3차 투표에서는 다득표로 결정된다. 3차에 걸친 투표에도 불구하고 의장이 선출되지 않으면 다선의원이 의장으로 선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