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문학유산 계승과 문학 활동의 진흥ㆍ발전을 도모하고 통영 사람들의 문학 창작과 향유를 증진시키고자하는 목적으로 출발한 통영문학관이 개관 기념으로 오는 5일부터 30일까지 기획 전시방에서 첫 특별 기획전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이 특별 기획전은 200여년 전 통영에서 활동했던 하서 고영진 선생이 1820년대 펴내었던 개인문집 `하서전집`을 주제로 해 마련됐다. 통영 문학사에 있어 통영 사람이 펴낸 개인문집 1호로 알려져 있는 이 `하서전집`은 3책 6권으로 구성돼 있다.
그내용을 살펴 보면 제1권에서부터 3권까지는 운문, 즉 시요. 4권부터 6권까지는 산문으로, 제4권은 잡록, 제5권은 기문이며, 제6권은 상량문,제문, 비문으로 각각 쓰여져 있다.
하서 고영진 선생은 1783년 통영 서충(서호)에서 태어났다. 일찍이 임진왜란 때 7,000여명의 의병을 일으켜 와평(금산)전투에서 순절하신 제봉 고경명 선생의 후손으로 타고난 성품과 바탕이 남달랐으며 문장이 바다와같이 끝없이 넓고 웅장하며 세련돼 당대 독보적인 존재로서 통영을 대표하는 선비문인이었다. 1819년 사마과(진사)에 급제한 이후에도 벼슬길에 오르지 않고 오로지 학문 연구에만 전념하면서 문집 `하서전집`세권을 내셨다.
말년에는 지금의 도남동 남쪽에 앙미재(서당) 문을 열어 후세 교육에 애쓰시다가 62세때 돌아가셨다. 슬하에 2남 1녀를 두었고 두 아들 제신, 제경은 형제가 동시에 진사 급제를 한 후 우리 지역에서 유양팔선의 시모임을 주도해 `유양팔선집`을 남김으로써 고진사 일문의 문명이 지금까지 널리 퍼져 전해져 오고 있다.
이 첫 번째 기획전을 마련한 통영문학관은 `하서전집`전시회와 동시에 1804년 5월 4일과 1807년 6월 10일 우리 고장에서 활동하던 동경계 계원들과 문인들이 용화사에서 두 차례니 시회를 열고 시문을 엮은 `동경- 3 -계 서문 시율 병록`과 1821년 9월과 1822년 3월에 통영문인들이 두 차례 시회를 열고 그 시문으로 펴낸 `운호시집`을 처음으로 공개 전시하게된다.
통영 문확유산의 첫 자리로 매김되고 있는 `하서전집`, `동경계 서문 시율 병록`, `운호시집`의 특별기획 전시는 통영문학관이 의욕적으로 마련한 전시로 통영문학의 과거를 제대로 알아 통영문학의 새 지평을 여는계기로 삼고자 마련된 전시회임을 내세웠다.
행사를 주관한 최정규 관장은 "그야말로 과거 통영문학이 미래 통영문학의 문을 여는열쇠이며, 법고창신(法古創新)의 뜻을 늘 새기고 있다"며 전시 기간동안통영 문학인들을 비롯해 시민 청소년들의 많은 관람을 바란다고 했다. 그리고 옛부터 시인묵객들의 발길이 문향 통영 땅을 찾아왔던 이유의 답을 이번 기획 전시회의 관람을 통해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영문학관에서는 전시기간 동안 기획전을 관람하는 분들에게 손글씨로시도 쓰고 산문도 쓰고 편지도 쓸 수 있도록 통영문학관 로고가 새겨진연필 한 자루씩을 선물로 드리고, 동경계 시문집과 운호시집에 실린 문인들의 가족친지임이 확인되는 분들에게는 통영 출신들의 문학작품집을증정하는 작은 이벤트를 연다고 한다.
(관람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료 무료)통영문학관 문의는 전화 (010-4456-2265, 010-7730-5921)으로 하면된다.